시골 한 마을이 온통 국화꽃으로 그려져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 종합병원이 얼굴이 선천적 기형인 아이들을 무료로 수술해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활짝 핀 국화꽃에 한마리 나비가 나지막히 앉아있습니다.
손을 대면 금방이라도는 날아오를 듯합니다.
다른 한곳은 국화꽃으로 온통 노랗게 물들어 있습니다.
마을 아주머니들의 모습에서는 추수를 끝낸 여유로운 웃음이 배어납니다.
미당 서정주 시인이 잠든 질마재 아래 전북 고창군 부안면 돋음별 마을의 담벼락과 지붕들은 이처럼 아름다운 국화꽃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돋음별 마을주민들은 3년전부터 미당을 기리기 위해 미당 시문학관 주변에 국화를 심고 가꾸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정성들여 그린 벽화는 이제 이 지역의 명물이 돼 마을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이 선천성 안면기형이나 흉터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축하잔치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병원측의 도움으로 무료로 얼굴 성형수술을 받고 다음달 입학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남들과 얼굴 형태가 달라 고민이 많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어린이 9명은 병원측의 도움으로 밝은 얼굴을 찾았다며 기뻐합니다.
병원측은 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졸업식을 마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이 입던 교복을 물려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이 신학기를 맞은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기증한 교복과 체육복은 모두 200여 벌.
천원
최근 교복값 인상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춘천중학교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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