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오늘 뉴욕에서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맺기 위한 양자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북미 양국은 북핵 폐기 초기 이행조치와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등의 카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뉴욕에서 4년여만에 북한과 미국의 당국자들이 만나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우리 시각 오늘 오전 7시 뉴욕 맨해튼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 회담에서 얼굴을 맞댔습니다.
북한 수석대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회담 시작전 회담 진전에 대한 질문에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선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입니다.
숀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금지법에 의한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관계개선의 상징적 조치로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조기개설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BDA은행에 동결된 자금 2천 4백만 달러를 모두 해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외교관계가 정상화되기 위해선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북미 양국간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과 장관급 고위 각료가 방문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미 회담은 지난 2002년 10월 이후 4년 5개월만에 처음 열리는 공식 양자회담으로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됩니다.
다음달 19일 베이징에서 제6차 6자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 뉴욕 북미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끌어낼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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