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우조선해양으로 전거래일 대비 5.08% 급등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상승폭은 지난달 8일 5.36% 오른 것을 제외하고 올 들어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것이다.
이어 현대제철(4.04%) 대림산업(3.80%) 롯데케미칼(3.26%) 삼성중공업(3.04%) LG화학(2.84%) 현대하이스코(2.82%) 등의 주가도 3% 안팎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된 특징은 유럽 경기와 실적 상관관계가 높은 조선ㆍ철강ㆍ화학ㆍ에너지 업종 대표 종목들로,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패키지 경기 부양' 효과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기관 매수세가 몰린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기 부양으로 연초 이후 주가가 급락했던 조선ㆍ정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단숨에 살아났다"며 "전통적으로 유럽계 자금이 많이 순매수한 업종인 데다 유럽 경기가 활성화되면 판매 가격이 오르는 효과까지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ㆍ현대ㆍ대신ㆍ하이투자ㆍKB투자 등 국내 5개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유럽
개별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신한지주 KB금융 넥센타이어 현대하이스코 LG전자 기아차 등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됐다.
[최재원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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