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非은행 비중 40%확대…총자산 420조, 당기순익 2조 달성하겠다."
임종룡 NH농협금융회장은 12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열린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으로 5000억원의 시너지 수익을 예상한다"며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 이후의 경영 청사진을 내놨다.
농협금융은 최근 우투증권 패키지(우투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 등을 통해 4대 금융(신한·KB·하나금융)에 진입했다.
특히, 임 회장 취임 이후 조직 쇄신과 함께 농협중앙회와의 원만한 관계를 구축, 농협금융이 '신생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게 시장 안팎의 평가다.
우투증권은 농협증권과 지분을 1대 0.6867623의 비율로 합병한다. 합병 기일은 12월 30일, 출범일은 12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우투증권은 합병 전까지 기존 상호를 사용하다가 합병 후 'NH우투증권'으로 상호명이 바뀐다.
임 회장은 "앞으로 농협금융만의 차별화 전략, 즉 농업의 경제사업과 연계한 영업에 집중해 농식품 기업금융의 비중을 현재 23%에서 50%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금융과 유통을 연계한 판로확대와 경영개선 등 융·복합서비스를 지원키 위해 'NH클러스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6년부터 신한지주와 같이 그룹 전체 자산관리(WM) 사업을 도입, 농업인 자산가(현재 금융자산 10억이상 6500명)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회장은 우투증권 인수 후 고객 수익률과 연계한 평가를 강화, 현재 131개의 점포를 80개 축소해 지점을 대형화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말에 통합하면 추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면서도 "통합 과정에서 추가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우투증권 420명, NH농협증권 190명 등 총 618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통합 증권사 인력은 정규직 기준 2400명 내외로 기존 우투증권 인력과 비슷해 업계 상위권 생산성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임 회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투자금융(IB)과 구조화금융을 결합한 홀세일(Whole Sale) 강화, 은행 및 농·축협과의 연계 영업, 전담중개업무(프라임 브로커리지) 확대 전략 등도 제시했다.
향후 추가 인수합병(M&A) 대상으로는 자산운용과 사모펀드(PE) 부문을 꼽았다.
(사진 설명) 농협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농협금융 기자간담회에서 임종룡 회장과 자회사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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