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은 또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에 대해 한국에서 할 만한 사업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고질적인 적자에 시달려온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은 몇년째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02년 1천3백억원 흑자를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은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나 휴대폰, LCD와 같은 효자 사업과 비교할 때 생활가전은 삼성전자의 '미운 오리새끼'였던 셈입니다.
올해 초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가전 총괄과 시스템가전사업부를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관리체제로 바꾸고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같은 처방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생활가전 사업은 결국 개도국으로 넘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 회장
-"우리나라에서 할 업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수는 몰라도 수출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생활가전 사업 가운데 수익이 적은 일부 분야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생산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공장을 옮기거나 현지
현재 생활가전을 주로 생산하는 광주 삼성전자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가운데 52%가 수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생산은 프리미엄 가전제품 위주로 바뀌고 연구개발 부문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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