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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작년 10월 완공한 갈키니시 가스처리시설. [사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
22일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가 발주한 '세이디 에탄크래커 생산플랜트 사업'과 천연가스 액화처리(GTL) 플랜트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0일(현지시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2개 플랜트 사업 규모는 총 50억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체결한 '칸딤 광구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40억달러 규모)과 함께 기회의 땅 '스탄'에서 사흘간 90억달러에 달하는 공사 수주를 달성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친 후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이디 에탄크래커 생산플랜트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북동쪽으로 500㎞ 떨어진 세이디 지역에 있는 천연가스를 분해해 에틸렌과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짓는 사업으로 20억달러 규모다. 투르크 가스공사가 발주한 GTL 플랜트 사업은 아슈하바트에서 북서쪽으로 550㎞ 떨어진 공업지대 키얀리에 30억달러를 들여 천연가스를 사용해 나프타ㆍ등유ㆍ경유를 생산하는 정유 플랜트를 짓는 사업이다.
우즈베키스탄 칸딤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520㎞ 떨어진 칸딤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연간 생산량 81억㎥를 처리하는 설비와 도로 철도 전력망 통신망 등 관련 인프라스트럭처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3개 사업 모두 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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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완공돼 가동에 들어간 갈키니시 플랜트는 현장을 방문했던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다른 업체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우수한 품질과 설계ㆍ시공 노하우를 보고 배워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신뢰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은 우리나라와 많은 공통점이 있다. 일단 문화와 언어가 북방 알타이 계통으로 기원이 같다. 한반도와 중앙아시아는 이미 신라시대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하는 등 인연이 깊다. 중앙아시아에 자리 잡은 '스탄' 국가들은 옛 소련 시절에는 우리에게 관심 대상이 아니었지만 중국 개방과 옛 소련 붕괴 이후 엄청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 '경제한류' 근원지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 편중된 플랜트 사업 시장 다각화를 위해 일찍부터 미개척지였던 중앙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해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라시대부터 우리와 교류했던 중앙아시아가 국내 플랜트 업계에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으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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