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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관심은 남은 일주일 동안 외국인들이 매수 우위로 돌아설 수 있을까 하는 점. 추세적으로 볼 때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인 데다 글로벌 증시 환경도 선진국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 남은 일주일 동안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 내전이 격화되고 있고,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국가부도 위험이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점차 강세로 가게 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실적 우려가 큰 데다 다음달부터 2분기 저조한 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외국인 이탈이 더 커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일관되게 매도로만 가긴 힘들고 결국 매수와 매도가 혼용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종가는 2000선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960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고 실적 우려가 있지만 코스피가 1950선에 닿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음주 중반 무렵 반등해 1980~2000에서 상반기 종가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7월 들어서는 2분기 실적 확인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박스권에서 조정 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수 팀장은 "기관이 월말로 갈수록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보여 코스피가 20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며 "하지만 외국인들의 신흥국 투자심리가 악화돼 1970~2000에서 거래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사는 "상반기는 2000선 밑에서 끝낸 뒤 3분기 들어 낮은 주가가 반등하면서 하반기는 2150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반기 남은 기간 투자 전략으로는 과도하게 떨어진 경기민감주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강 팀장은 "지수는 반등하기 때문에 방어주보다는 전기전자(IT), 자동차, 철강 같은 최
이 팀장도 "수출기업 중에서는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빠진 IT와 바닥인 화학, 조선주 수요가 크다"며 "하지만 환율 위험이 있는 자동차주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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