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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7월 01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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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이번달(7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해 9월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지 10개월만이다.
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이번달 22일을 목표로 3년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9월 당시 3년 만기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실무를 맡은 대표 주관회사는 신한금융투자다. 롯데제과는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이번달 29일 만기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 신용등급은 앞서 발행한 등급과 같은 'AA+급'을 받았다.
수요예측은 이달 중순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롯데제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현금유입이 안정적인 내수업종이라 다수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국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보다 성장성은 낮지만 이익 규모가 안정적인 유통, 통신 등 내수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등급 회사채 공급량이 줄어든 상태라 이번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는 클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시장에서 전통적인 '빅 이슈어'로 꼽혀온 롯데그룹은 올해 들어서는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최근 대기업에 속한 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올해 들어 롯데그룹 자금조달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올해 초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핵심사업인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고, 롯데쇼핑 전 대표이사가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그룹 전반적으로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최근 악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만큼 그룹 계열사들이 자금조달에 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숫자는 많지 않아 롯데그룹에 대한 기관들 시각을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룹 계열사들은 롯데제과 회사채 발행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 수요예측 결과가 전반적인 계열사 자금조달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올해 하반기 롯데그룹 계열회사들이 상환해야 하는 공모 회사채 규모는 1조6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9월과 10월 총 6500억원, 롯데칠성음료는 11월 600억원 규모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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