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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착공 가능성도 계속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30만대인 기본 생산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는 러시아ㆍ브라질 공장의 추가 증설 가능성에 대한 소문도 마찬가지다. 여러 의문 제기에 대해 아직까지 현대ㆍ기아차의 공식 발표가 없다 보니 말만 무성하다.
무리한 성장 뒤에 따르는 부정적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지난 2~3년간 현대차그룹은 전략 방향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경했다. 다행히 800만대 생산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선배인 제너럴모터스(GM)나 도요타가 겪었던 성장통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추가 공급 능력이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고 저성장이 염려된다는 점이다. 16년 후에는 성장이 아예 멈출 수도 있다.
주가는 기본적으로 주당가치(BPS)를 기준으로 하되 향후 성장 여부에 따라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가 결정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성장을 통한 미래 가치인데, 투자자들이 공급 부족으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면서 주가가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이 24조원을 넘어섰고 금융사를 제외한 순수 자동차 부문의 순현금만 16조원이 넘는 상황이다. 30만대 기본 공장을 건설하는 데 소요되는 자금이 1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추가 공장 건설에 따르는 금전적 부담은 제한적이다. 기아차도 순현금으로 돌아선 이후 빠른 속도로 현금 축적이 이뤄지고 있다.
넉넉한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면 신규 공장 착공은 충분히 가시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모델 라인업, 친환경차 확대, 파워트레인 성능, 고품격 브랜드 도입, 인수ㆍ합병 등 내부적인 전략과 글로벌 경제 상황, 업체 간 경쟁 심화, 각의 규제 강화 등 외부적인 변화에 따른 고민이 필요한 때다.
큰 그림에서 곧 양적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미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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