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2저축은행에 이어 OK저축은행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구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과 OK저축은행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최윤 회장이 조만간 OK저축은행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적임자를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저축은행 및 대부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OK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시중은행 부행장 출신이 조만간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마케팅·재무·전략·심사·리스크관리·IT·해외사업· PF·NPL·IB 등의 분야에서 대표이사·임원·부장 공모를 진행했다. 시중은행 부행장 출신 등 1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OK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시중은행 부행장 출신 몇몇이 거론되고 있다"며 "조직 관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발로 뛰는 '관계형 영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아프로서비스그룹 주요 계열사 대부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기상이 문제일 뿐 OK저축은행을 전문경영인에 맡길 가능성은 농후해 보인다.
지난 7일 실시한 아프로서비스그룹 인사에서 최윤 회장은 OK2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예나래·예쓰·예한솔·진흥저축은행 대표이사와 SC저축은행 부사장을 역임했던 한상구 대표를 낙점했다. 또 OK저축은행 주요 임원에는 한미은행 출신의 채우석(경영지원담당) 이사와 SBI저축은행(구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전략기획업무를 담당한 권정구 이사를 같은 업무 담당 임원으로 꼽았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계열사인 아프로캐피탈과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대표이사에는 각각 정성순 아프러스시스템 대표이사와 심상돈 원캐싱대
정성순 대표는 최윤 회장의 오랜 숙원인 저축은행 인수 등 제도권 진입과 관련해 적지 않은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심상돈 대표는 회계전문가로 수년간 대부업을 담당, 관련 업계에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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