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구·다세대가 밀집한 용산구 한남동 일대 모습 [사진: 매경DB] |
주택경기 침체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바닥을 치는 동안 전세로 눈 돌리는 현상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전세선호 현상은 집주인 우위시장을 형성하면서 내 자금에 맞는 전셋집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힘든 전세시장과 끝 모를 전세가 상승을 동반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가구수가 2년 전보다 무려 18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수심리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1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8만5436가구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는 가구수는 39만7088가구(7월 첫째주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 2만2221가구보다 37만4867가구가 늘어난 수치로 무려 18배 가량 증가했다.
↑ 서울시 구별 매매가 比 전세가 비율 70% 이상 아파트 가구수 [출처: 부동산써브] |
이밖에 구로구, 동작구, 강서구, 성동구, 송파구 등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는 가구수가 2년 전보다 2만 가구 이상 늘었다.
반면, 강남구 개포동 일대 주공1,2,3,4단지 및 시영 아파트와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 등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통상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가 넘어서면 매매로 선회하는 전세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직도 시장에는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해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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