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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스마트폰 성장에 대한 의문으로 외국인 투자가 주춤했지만 시장에 번지는 '주주친화정책' 기대감이 다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기준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51.02%였다. 이 수치가 51%를 상회한 것은 2012년 4월 6일이 마지막이었다. 2012년 한 해 대체로 50%를 넘긴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40% 후반대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150만원 박스권에서 횡보하기 시작한 것도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진 시점과 때를 같이한다.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를 바닥으로 외국인 매수세에 삼성전자 주가도 소폭 회복했다. 129만5000원에서 22일 종가 기준 134만8000원으로 4.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31일에 있을 삼성전자 2분기 확정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잠정 집계와 차이가 크지 않을 실적보다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이벤트'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외국인들이 주주친화정책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중간배당을 예고해 놓았다. 지난달 3일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 공시를 통해서다. 삼성전자 측은 "중간배당 실시 여부와 배당률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26일 있은 중간배당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04%, 우선주 0.06%에 그쳤다. 총액은 753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 순이익이 7조7738억원이었기 때문에 올해 중간배당 규모는 산술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정부에서 강하게 '배당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 측 고민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당을 실시하겠지만 규모 등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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