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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해외 부동산, 하이일드채권 등 다양한 합성ETF가 상장되면서 손쉽고도 다양한 해외 투자 수단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운용 성과도 대체로 우수하다.
다만 해외 상장 ETF와의 세금 역차별 및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스왑(Swap) 상품 투자제한 규정 등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해소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일부터 이날까지 약 1년 동안 국내 상장된 ETF 총 25개 가운데 합성ETF가 15개로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종목도 선진국하이일드, 미국리츠, 전 세계 지수, 독일 지수, 인도 지수 등 다양하다.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은 "국내 운용사가 다양한 해외 채권이나 하이일드, 섹터 지수 등을 직접 분석해 운용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합성ETF는 해외에서 운용되는 ETF를 스왑거래를 통해 복제함으로써 다양한 해외 투자 수단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 성과도 좋은 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합성-MSCI US리츠' ETF는 19.01%,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합성-다우존스미국리츠' ETF는 17.36%,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합성-MSCI AC World' ETF는 6.65%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형편없이 낮다. 지난 1년간 국내 상장 합성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억원에 불과하다. 15개 종목으로 나누면 종목당 하루 평균 3335만원이 거래된 셈이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상장 ETF에 대한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110억원에서 올해 4월 말까지 168억원으로 50%가량 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ㆍ유럽ㆍ중국ㆍ일본 등 다양한 국가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국내 시장에 상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해외 직접 투자에 나서는 주요 원인이 세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상장된 합성ETF는 모두 해외 투자 상품으로서 수익이 발생할 경우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하는 반면, 해외 상장된 ETF를 직접 투자하면 연간 250만원까지 비과세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ETF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것이다.
또 상당수 기관투자가들
■ <용어설명>
▷ 합성ETF : 해외 투자은행(IB)과 스왑(Swap) 거래를 통해 해외 지수, 하이일드,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복제한 ETF.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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