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분기 영업익 26% 감소…"연구개발 투자 확대 때문"(상보)

한미약품은 2분기 영업이익이 84억4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줄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63억5000만원으로 3.7%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85억7900만원으로 3.6% 감소했다.
한미약품 측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 대해 연구개발(R&D) 관련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미약품은 2분기에만 매출의 19.6%인 365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분기 사상 최대 규모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당뇨신약의 글로벌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폐암신약의 임상결과를, 미국당뇨학회(ADA)에서는 주 1회 투여하는 인슐린에 대한 당뇨신약 '퀀텀 프로젝트' 임상 시험의 중간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분기에는 글로벌 신약 창출을 위한 해외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다소 둔화됐으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높아졌다"며 "하반기에는 전략적 비용관리로 효율적 R&D 투자를 실현하고 완제의약품 수출 확대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0.2% 성장한 2억3147만위안의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569만위안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