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이 오늘 밤이면 타결이냐 결렬이냐가 판가름 납니다.
핵심 분야인 농업에서 마지막 진통이 계속되고 있지만 타결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모습입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앵커 1)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요, 협상시한이 하루 더 연장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는데요.
예, 조금전인 오후 3시쯤 협상장 기자실에는 협상 시한이 하루 더 연장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협상장 주변에 한때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미 양측이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스티븐 노튼 미 무역대표부 대변인도 협상 시한은 오늘 자정까지라며, 협상 연장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한미FTA 협상 공식 타결 시한은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7시입니다.
하지만 미국도 본국에 협상 타결을 보고하고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오늘 밤 자정까지 협상을 끝내야 합니다.
앵커2)
협상 마지막 날인데요. 지금 협상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협상장에는 사뭇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협상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 역시 오늘 오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상황보고를 한 뒤 돌아와 대책회의를 잇따라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측도 바티야 대표가 본국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협상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농업 고위급 협상만 열렸을뿐 다른 고위급 협상이나 장관급 협상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3)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타결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현재로서는 타결도 결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한미 두 나라 정상이 어제 저녁 전화통화를 하면서 협상이 타결쪽으로 기우는 모습이지만 아직은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이혜민 / 한미 FTA 기획단장 -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은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오후에도 계속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협상 타결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혜민 단장은 이 두 마디만 하고 다시 협상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4) 이렇게 협상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역시 농업 분야에서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지 않기 때문인가요?
그렇습니다. 협상 시한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농업 분야 협상이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오전 고위급 협상을 마치고 나온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협상이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민동석 통상정책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민동석 / 농림부 통상정책관 - "협상이 어렵습니다. 양측의 숫자 차이가 너무 큽니다."
관세철폐 문제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것은 쇠고기와 오렌지입니다.
특히 쇠고기는 우리측이 10년 관세철폐를 제시했지만 미국은 즉시철폐를 고집하며 한치의 양보없는 대치가 계속됐습니다.
쌀과 쇠고기 검역문제는 오늘 고위급 협상에서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검역문제는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와 섬유는 농업 협상과 맞물려 속도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농업이 타결되면 자동차 섬유도 일괄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5) 지금 청와대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여기서 최종 협상안이 만들어지는 거죠?
그렇습니다.
지금 청와대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농업과 자동차, 섬유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농업 문제를 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여기서 최종 조율된 협상안을 갖고 다시 미국측과 마지막 담판을 벌이게 됩니다.
최종 협상타결은 오늘 자정 전후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하얏트호텔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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