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연 10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같은 하락세는 강남을 넘어 이제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설교통부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의 아파트값이 최근 10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에는 0.24% 떨어져 하락폭도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 이춘희 / 건교부 차관
-"1.11대책 이후에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확산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효과등으로 뚜렷한 집값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의 경우 지난주 무려 0.69%가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강남발' 아파트값 하락세는 서울 다른 곳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서울 양천구와 경기도 용인은 각각 5주 연속 떨어졌고, 분당과 평촌신도시도 각각 3주와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과천 역시 9주 연속 곤두박질 쳤습니다.
규제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은 주택거래 급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수도권의 23개 주택거래신고지역의 3월 둘째주 아파트 거래량은 230건으로, 지난해 12월 둘째주에 비해 3분의 1이상 줄었
이같은 모습을 두고 정부는 청약제도 개편안과 주택법 개정이 집값 하락의 현실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부동산전문가들 역시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 등이 예고돼 있어 당분간 집값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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