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역시 자금문제일텐데요.
은행들이 여전히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기 때문이죠.
다행히 한 국책은행이 기술력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무인단속기와 하이패스 등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한 벤처기업.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100억대 매출에 몇년째 흑자를 내고 있지만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아직도 은행들이 기술력보다는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장순택 / 하이테콤시스템 대표이사 - "제때 투자를 못하면 리스크를 안게 된다. 흑자부도 나는 경우도 많고, 자금으로 인해서 기술분야에 전력투구를 못하기 때문에..."
디지털 어항이라는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 일본 바이어와 수출계약 MOU까지 맺은 이 벤처기업은 사정이 더 딱합니다.
이제 설립한지 석달 밖에 안됐는데 매출실적을 요구하는 은행 때문에 좌절했던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 조익현 / 위컴즈 대표이사 - "설립한 상태에서 아이템을 갖고 매출이 일어날때까지 들어가는 소요자금은 실적도 없고 해서 융통하기 상당히 어렵다."
구로 디지털밸리의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마련된 자금지원 설명회.
자금애로를 겪는 벤처업계의 현실을 반영하듯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설명회를 마련한 산업은행은 이런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반영해 올해 혁신형 중소기업에 총 3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자본력이 취약한 창업초기 기업에 6천억원을 집중 지원하고, 이자부담도 덜어줘 창업을 돕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허문회 / 산업은행 이사 - "벤처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 사업성과
천상철 / 기자 - "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자금조달이라는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담보위주의 은행 여신관행도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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