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는 시장에서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이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가치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척도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률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종목을 바라보는 잣대도 PER에서 PBR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PER 기준으로는 저평가 여부를 가리기가 어려운 탓이다.
9일 매일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PBR가 해당 업종 평균보다 낮으면서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ㆍ전분기 대비 개선될 종목을 집계한 결과 상장사 30여 곳이 업종에 비해 저평가를 받으면서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관련 종목이 가장 많았다. PBR가 각각 1.09배로 업종 평균(2.12배)의 절반 수준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제과를 비롯해 매일유업(1.29), CJ(1.58), CJ제일제당(1.83)이 PBR 전망치가 낮게 형성되면서 3분기 실적 전망치도 전년 동기ㆍ전분기 대비 밝았다.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PBR 0.76배)과 한진중공업(0.35)은 PBR가 업종 평균(1.08)에 비해 낮고 3분기 실적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0.57) 기업은행(0.77)이 업종 평균(0.86)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나왔다. 이 밖에 한국전력과 LG, 한섬 등도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자본 대비 평가가 낮고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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