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09월 11일(11: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동부건설과 삼탄의 동부발전당진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동부건설은 11일 "삼탄이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일부 선행조건 미충족을 이유로 지난 6일 계약해제를 통지했다"고 공시했다. 삼탄은 송전선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다가 5일 밤 늦게 동부건설측에 계약해제를 서면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차순위협상대상자와 매각 절차를 이어가지만 송전선 문제가 불거진 상태에서 차순위대상자인 SK가스가 제시했던 조건도 삼탄이 제시한 조건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원점에서 재추진하는 등 다른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동부건설과 삼탄 사이에는 아직 계약금 문제가 남아 있다. 삼탄은 계약금 명목으로 동부건설측에 건낸 270억원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동부건설은 돌려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법정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삼탄 관계자는 "계약 이후 송전선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계약금은 돌려받는 게 맞다고 본다"며 "법리적 검토를 거쳐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탄은 지난달 8일 동부건설과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2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거래종결 예정일(5일)을 하루 앞두고 돌연 인수 불가 의사를 통보했다.
본계약 체결 당시 삼탄은 2018년 발전소 준공이 완료되는대로 생산된 전기를 기존 송전선로를 이용해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정부가 새로운 송전선로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