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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레커 UBS글로벌자산운용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주요 자산 간 상대가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다양한 글로벌 자산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커 전략가는 "향후 6개월~1년 사이 채권보다는 주식 자산 투자 전망이 밝다"면서 "주식 중에서도 특히 유럽과 일본 주식이 가장 매력적이어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상당수 기업들의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고, 일본의 경우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스코틀랜드의 독립 문제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럽 투자 우려에 대해서는 "유럽 주식에 대한 포지션은 주식만이 아니라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가져가는 형태로 투자하면 지역 리스크에 대비하면서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레커 전략가는 주식 이외에 미국 달러화에 투자를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테이퍼링)와 내년 중순을 전후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가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어 추가 수익을 얻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에서 외국인 자금이 일부 이탈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달러가 강세가 되면 한국처럼 수출 규모가 큰 나라들은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며 "외국인 자금 이탈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그나마 신흥국 국채가 안정성이나 이자율 측면에서 가장 낫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로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올해 들어 너무 많은 자금이 몰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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