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삼성SDS가 공모가로 최대 19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S 측은 한국거래소 측에 희망공모가를 17만∼19만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삼성SDS의 상장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의 상단인 19만원으로 결정되면 현재 장외 시장인 K-OTC 시장 거래가격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삼성SDS의 상장 공모가는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낸 후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 예측 결과를 근거로 최종 결정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높은 장외 가격 탓에 삼성SDS의 공모가가 20만원 초중반에서 결정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또 공모가가 20만원대에서 결정되면 고평가 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 우려도 제기된다.
공모가의 고평가 논란은 상장 후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을 키우기 때문에 삼성SDS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SDS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장외거래 가격인 34만원대는 66배에 달하고, 20만원만 해도 36배 안팎으로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앞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때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당시 삼성생명의 최종 공모가는 희망공모가의 상단인 11만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전 13만원대이던 삼성생명은 상장 직후 공모가를 유지하지 못했고 지금도 11만원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 및 산업계 안팎에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상장 공모가는 희망가를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되는 사례가 많다"며 "고평가 논란에서도 자유롭고, 상장 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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