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4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는 8월 전국 땅값이 7월보다 0.14% 올라 지난 2010년 11월 이후 46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13%, 지방은 0.15% 올랐다. 1~8월 누계로는 각각 1.2%, 1.3%씩 뛴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오름세는 서울이 주도했다. 이 기간 서울 땅값은 0.19% 상승해 12개월째 올랐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8%, 0.12%씩 올라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최근 외지인 거래가 늘어난 영향 덕에 0.48% 상승했다. 0.29%를 기록한 제주와 0.25%의 대전.대구, 0.18% 오른 부산.경북 등 8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는 대전 유성구가 과학비즈니스벨트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호재로 0.53%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 옥천, 제주 서귀포가 각각 0.38%씩 오르고 대구 달성군이 0.36%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8월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 20만4403필지, 1억3507만㎡로 작년 같은달 보다 33.8% 늘었다. 같은기간 건축물 부속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량은 7만5878필지, 1억2420만2000㎡로 13.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시.도 거래량이 작년보다 많아진 가운데 서울의 증가폭이 62.2%로 가장 컸다. 세종이 58%, 대전이 50.5%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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