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엔화 강세로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70.5원으로 전 거래일인 8일 종가보다 3.6원 내렸다.
델톤 측은 "휴일 글로벌 달러 조정 분위기가 유지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07엔대 후반까지 밀리는 등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반락, 1070원 지지력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간밤 유로화가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둔화와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화는 조정 분위기에 들어갔다.
달러가 조정을 받으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27달러 부근까지 반등했고 달러·엔 환율은 107엔 후반대로 밀려났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쪽이 달러 매도에 나서는 가운데 역내 은행권 롱스탑 매물도 가세,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델톤 측은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한풀 꺾이면서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070원 근방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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