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등 기관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운용 비용을 낮춰 연기금의 수익률 제고와 자산 다변화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태종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ETF 콘퍼런스 2014'에서 "ETF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연기금과 같은 기관 참여를 통해 수급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ETF를 활용한 재간접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운용.개발 과정의 불합리한 규제를 찾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ETF의 낮은 비용과 접근이 쉽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CalPERS와 같은 해외 연기금이 높은 수수료 때문에 헤지 펀드를 포기했듯 연기금 투자결정의 핵심은 '비용'"이라면서 "ETF는 다른 상품보다 비용과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만큼 운용의 효율성과 다양한 국내외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주요 연기금은 아직은 미비하지만 ETF 활용을 늘려나가겠다고 답했다. 최영권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은 "현재 공무원 연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에는 투자하고 있지만 국내에 상장된 ETF에는 전혀 투자하고 있지 않다"면서 "과거에는 규모가 너무 작아 투자를 꺼렸지만 이제 국내 상장 ETF 설정액이 18조원, 종목수가 160여개가 넘는 등 충분히 성장해 자산배분 차원에서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민호 사학연금 최고투자책임자도 "최근 해외투자팀을 신설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