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상장 기대감으로 생보사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주가는 70만원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삼성차 채권단이 제기한 4조7천억원대 소송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
액면가 5천원짜리 삼성생명 주식이 무려 76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달초에 비해 33%나 급등한 것입니다.
게시판에는 1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주주들의 희망섞인 글들이 가득합니다.
또 다른 사이트에는 76~77만원에 주식을 사고 팔겠다는 네티즌의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옵니다.
인터뷰 :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 관계자 - "관심도 많고, 앞으로 더 오를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문의도 많고, 거래도 많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처럼 삼성생명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울보증보험 등 옛 삼성차 채권단과 삼성그룹 간에 진행중인 4조7천억원대의 소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이건희 회장은 삼성차 부실의 책임을 지고 보유중이던 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에 출연했습니다.
삼성측은 2000년말까지 주식을 처분해 매각가격이 2조4500억원에 모자랄 경우 이회장이 추가로 50만주를 내놓고, 그래도 모자라면 삼성 계열사가 책임진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써줬습니다.
하지만 상장이 지연돼 원금 회수는 커녕 연체이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자 채권단은 지난 2005년말 거액의 소송을 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생명 주가가 투자원금인 70만원대를 넘어서면서 합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비상장이라 당장
18년을 끌어온 생보사 상장이 급물살을 타면서 8년을 끌어온 삼성차 처리문제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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