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분석 시간입니다.
송파구 집값의 바로미터인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값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억원대가 깨졌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집값이 9억원까지 떨어진데 이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후 집값 향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은마아파트와 더불어 강남 아파트 값의 바로미터로 지목되는 잠실 주공 5단지입니다.
인근 단지는 재건축이 완료돼 이미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아파트는 재건축 기대를 사실상 접은 상태입니다.
안전 진단에서 '유지 보수'결정이 내려지면서 이제는 리모델링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입니다.
이처럼 재건축 기대감이 꺾인 상태에서 최근 주택시장까지 위축되면서 이곳 5단지 아파트 값은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 아파트 34평형은 지난주 10억8천5백만원에 거래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1억원대가 깨졌습니다.
지난해 말 거래된 최고가 13억5,300만원 과 비교하면 2억 6천 800만원 떨어진 것입니다.
작년말 16억원을 호가하던 36평형도 지난주 13억 7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급매물 마저 소화가 안되던 연초에 비해서는 그래도 사정이 좀 나아진 셈입니다.
인터뷰 : 잠실5단지 공인중개업소
- "매물은 꾸준히 있다.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이제 한 두 명이 사니까 (매수문의도)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있다."
이처럼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들이 간간히 소화되면서, 송파구 집 값은 지난달 0.2% 떨어져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강남구는 지난달 0.7%가 떨어져 석달 연속 하락세를 달렸고, 서초구는 0.1%가 밀리면서 2개월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강동구는 지난달 0.5%가, 양천구 0.4%가 각각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상승률 마이너스를 기록했
전문가들은 이같은 집값 하락세가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엄성섭 기자
- "현재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싼 값에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 그래서 발을 동동 구르는 집주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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