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공급이 뜸했던 서울 영등포에 대형건설사들이 잇따라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공급에 나섰던 대림산업의 ‘아크로타워 스퀘어’에 이어 11월 중으로 삼성물산의 ‘래미안 에스티움’과 롯데건설의 ‘당산역 롯데캐슬’이 공급될 예정. 특히 이 중 ‘아크로타워 스퀘어’와 ‘래미안 에스티움’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들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는 영등포는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5호선과 9호선이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어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를 품고 있어 직주근접 지역이다.
그 첫 포문으로 대림산업이 10월 영등포뉴타운 1-4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타워 스퀘어’를 선보였다. 지하 3층, 지상 29~35층의 7개동 총 1221가구 중 전용 59~142㎡의 아파트 655가구가 일반분양 분으로 배정돼 청약에서 최고 7.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아크로타워 스퀘어 손병희 분양소장은 “중소형과 펜트하우스 위주로 빠르게 계약이 진행됐고, 현재는 중대형을 고려하는 고급수요까지 몰리면서 분양계약률이 목표 대비 70%를 달성하게 됐다”며 “지난 9일까지 아파트 입지 및 주변 개발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현장전망대를 운영해 호응을 높았으며, 올해 말까지 100% 분양 목표 달성을 위해 타 아파트 분양시점에 맞춰 추가적인 마케팅활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11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해 ‘래미안 에스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9개 동 전용 면적은 39~118㎡, 총 1722가구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총 79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뉴타운 내 최대 규모 아파트로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공급한 신길뉴타운 11구역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와 함께 총 2600여세대의 래미안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같은 달 롯데건설도 영등포구 당산동 4가 2-1번지 일대의 당산4구역을 재개발한 ‘당산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2~26층, 2개동, 19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10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또한 롯데·신세계백화점(영등포점), NC백화점(당산점)이
업계 관계자는 “지난 9.1부동산대책으로 도심 재개발 사업 규제가 완화될 방침이어서 영등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도심입지로 인근 노후화된 아파트 거주자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