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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1월 21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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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물운송업체인 하나로해운의 코스닥 상장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됐던 하나로해운은 청구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우리투자증권을 상장주간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해왔다.
회사 측은 증시 상황과 업황 등에 대한 추가 검토로 상장 시기를 고민하다 2014년 사업연도 결산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 말에 청구서를 제출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해운업의 경기선행 지수로 불리는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최근 개선되고 있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2014년 사업연도 결산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 말이나 4월 초에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운업황이 좋아지고 회사 실적이 개선되면 기업가치 산정에 유리해 하나로해운이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옮겨 잡은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하나로해운은 외항운송사업면허를 가지고 벌크선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12척의 선박을 가지고 유럽 및 아시아 일대에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하나로해운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KSS해운에 이어 두 번째로 코스닥 직상장한 사례가 된다. 경쟁업체로는 대한해운, 팬오션 등이 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선박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자본집약적 산업인 벌크산업 특성상 운용자금을 확충해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해운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으나 하나로해운은 여객선사업이 아닌 화물운송사업을 하고 있어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지난해 787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1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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