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다음달 27일 물러납니다.
지난 1997년 '제3의 길'을 표방하며 총리에 오른지 10년만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블레어 영국 총리가 자신의 지역구인 잉글랜드 세지필드에서 사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1997년 총리직을 맡은지 10년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인터뷰 : 토니 블레어 / 영국 총리
-"총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다음달 27일 새 노동당수가 선출되면 사임할 예정이다."
블레어 총리는 노동당이 앞으로 7주간의 선거과정을 거쳐 차기 당수이자 총리를 뽑을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맡게 됩니다.
지난 97년 최연소 총리로 화려하게 취임한 블레어 총리는 집권 당시 지지율이 83%에 달할 정도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라크전 참전과 정치자금 스캔들, 장기 집권에 대한 유권자의 염증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2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결국 당내외 퇴진 여론에 밀려 세 번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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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총리 후임은 이변이 없는 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이어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운 장관은 오늘 차기 당수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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