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통일비용이 국가 신용등급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정부 부채와 총 대외부채 증가세가 우려스러운 만큼 예의 주시하겠다."
피치의 아시아 국가신용등급 평가담당인 제임스 맥코맥 이사가 한 컨퍼런스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맥코맥 이사는 올해 한국의 정부부채가 국내 총생산, GDP의 4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와 국가 신용등급이 비슷한 나라의 평균치인 30% 초반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또 은행을 중심으로 한 대외부채도 GDP의 30% 수준까지 확대됐고, 이 중 단기부채 비율이 IMF이후 가장 높은 43%에 달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신용등급에 있어, 중장기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은 통일비용이라는 게 맥코맥 이사의 지적입니다.
북한의 핵무장 해제나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보다도 통일비용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 시나리오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겠지만 막대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한국 신용등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혔습니다.
맥코맥 이사는 북한 핵 문제의 장기적 해결책 없이 한국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은 어렵다며, 앞으로 1-2년내 등급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2005년 10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이전 등급 바로 밑 단계인 A+로 올린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