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분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강재섭 대표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도 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향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명박 전 시장은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돌입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내분 사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모든 일정을 접고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일단 경선룰을 둘러싼 사태의 향방을 주시하면서 당내외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은 박 전 대표가 경선 불참이나 탈당 등 최악의 선택을 검토할 것인가 여부.
측근인 김무성 의원은 부당한 승부에는 참여할 수 없는 것이 캠프의 공식입장으로 보면 된다고 말해 경선불참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동시에 캠프측은 중재안의 전국위 상정을 막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친박 당원 백여명은 한나라당 당사에서 혁신안 원안 고수 등을 주장하며 강재섭 대표를 압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강 대표는 대표직과 국회의원직 사퇴를 걸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상임전국위 까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대선주자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
또 커다란 희생이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말로 박 전 대표의 중재안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판문점을 방문하면서 대선후보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전 서울시장
-"국민의 눈, 당원의 눈을 의식하면서 우리가 극복하고 당이 단합·
예비주자 틀을 벗은 만큼 차기 대통령의 이미지를 확산시켜 대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한성원 / 기자
-"박근혜 전 대표가 장고 끝에 어떤 카드를 제시할 지 당내외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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