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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는 전날보다 1500원(0.8%) 오른 18만9500원, 한라홀딩스는 1200원(1.55%) 내린 7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라홀딩스와 만도가 분할 재상장된 지난 10월 6일과 비교해 보면 사업회사 만도 주가는 시초가 21만3500원보다 11.2% 하락했고 지주사 한라홀딩스 주가는 시초가 6만3500원 대비 20.3% 올랐다. 그동안 한라홀딩스가 더 주목받았던 것은 대주주와 한라가 보유한 한라홀딩스 지분이 30%에 불과해 국내 지주사 평균인 50%에 비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다. 대주주가 한라홀딩스 지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라홀딩스가 ‘캐시카우’인 만도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만도의 이익이 한라홀딩스로 이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주가 강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만도는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마이스터를 통해 3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만도 주주의 이익을 희생해 부실 계열사를 지원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한라와 만도가 한라홀딩스 지배 아래 수평적인 계열사 관계로 바뀌게 되면 계열사 간 상호 지원 가능성은 사라진다. 게다가 만도가 주주 달래기 차원에서 배당성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반면, 한라홀딩스가 당분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만도에 대해 목표주가 29만원을 제시하며 ‘강력 매수’ 의견을 내놨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한라홀딩스는 적정 주가 수준에 가깝게 오른 반면 만도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만도는 한라건설 지원으로 촉발됐던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데다 배당 기대감이 커져 한
[용환진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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