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주가지수.
하지만 지수연동예금 ELD 가입자들은 주가 상승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주가가 너무 오르면 수익률이 오히려 정기예금보다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을 결정하는 ELD, 즉 주가지수연동 예금.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익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지만, 이제 지수가 오르는 것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지수 상승이 일정 비율을 넘으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녹아웃' 규정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박형우/ 우리은행 파생금융팀 차장
-"원금을 보장하면서 일부를 투자하도록 설계돼 있어, 주가가 일정 범위 내에서 상승하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가면 포기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녹아웃이 발생하며 확정 수익률 0% 상품까지 나왔습니다.
투자자로서는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지수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녹아웃을 목전에 둔 상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녹아웃이 확정되도 만기때까지 돈을 찾을 수 없어 다른 곳에 투자할 수도 없습니다.
은행은 옵션의 성격 상 지수가 과잉 상승했을 때,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현호/ 국민은행 수신부 팀장
-"디지털 옵션이라 0 아니면 1, 모 아니면 도 이런 식의 옵션 구조상 어쩔 수 없다. 은행과는 아무 상관 없다."
은행 입장에서도 녹아웃으로 투자자에게 낮은 수익을 준다고 해서 그만큼의 이득을 보는 게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녹아웃이 적용되는 ELD 상품이라도 최저 수익률을
하지만 고수익을 약속했던 ELD 상품이 녹아웃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은행의 시장 예측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은행을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만 치솟는 주가를 원망스럽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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