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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一帶)’는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일로(一路)’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가리킨다. 일대일로는 중국의 15개 성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동유럽, 북아프리카 지역을 두루 연결하며, 향후 중국과 한층 강화된 경제협력 관계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인구의 63%에 해당하는 44억명의 인구를 아우르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9%에 달하는 21조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체제가 미국과 맞먹는다.
중국 정부의 이번 프로젝트 추진 배경은 세 가지 요인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국가들은 최근 열악한 SOC 환경 때문에 경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 중국이 GDP의 49%를 SOC에 투자하는 데 비해 동남아 및 동유럽 국가들은 GDP 대비 고정자산 투자 비용이 각각 23.5%와 25.8%에 불과하다. 둘째, 중국의 많은 SOC 관련 산업(철강, 시멘트, 유리판재)들은 설비 가동률이 80%도 되지 않아 설비 과잉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따라서 외수 창출을 통해 설비 과잉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4조달러에 달한다. 이에 반해 경제성장률은 구조 개혁 여파로 점차 더뎌지면서 국내 투자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해외 투자를 적절히 시행함으로써 외환 투자 구조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1947년 미국의 마셜플랜과 1980년대 일본의 대외투자전략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투자 정책은 실효성이 큰 전략이다. 모두 미국과 일본의 대외 교역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의 경제적 위상을 상승시켰으며, 경색 국면에 빠져 있던 국내
[곽태선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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