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실적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선전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과 13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뉴욕 증시에서 미국 플래시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17%나 급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다른 반도체 업체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 부진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불황 때문이 아니라 한국 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대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3%에서 4분기 35%로, SK하이닉스는 3분기 12%에서 4분기 14%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출하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부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반도체 부문을 성장시켰고,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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