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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결정한 뒤부터 KT&G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결정 당시 수요 부진 예측으로 주가가 폭락하다가 타격이 예상보다 덜하다는 분석이 나오며 상승하더니, 이번엔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 소식에 또 떨어지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7만85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500원(0.64%) 오른 것으로 주가 하락이 심하다는 반발 심리에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승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KT&G의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
작년 중반부터 8만~9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던 KT&G는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발표한 뒤 급락하기 시작했다. 9만6900원(지난해 11월 28일)에서 7만6100원(지난해 12월 3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21.5%나 주저앉았다.
그러다가 연초 들어오면서 판매 타격이 예상보단 덜하다는 분석이 나오며 급등해 8만4000원(1월 12일)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상황은 지난 13일 돌변했다. 경쟁사인 필립모리스가 ‘말버러’와 ‘팔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역시 슬림형 담배 ‘보그’ 시리즈 4종의 가격을 3500원으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KT&G 주가는 다시 밀리기 시작해 단 3거래일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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