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업무와 무관한 활동이라며 안좋은 시각으로 보던 분들도 마술 재능기부가 관계 마케팅에 활용되는 것을 보고 인정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성취란 세심하게 잘 짜여진 계획에서 시작되는게 아니라 전혀 연관없어 보이는 작은 행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지요”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2014년 최고의 농협금융인으로 선정돼 이달초 영예의 '농협금융인상(像)' 대상을 받은 NH농협은행 경북본부 권성현 계장(34·마케팅추진단)의 얘기다. 그는 이미 지난 2010~2014년 NH카드 부문 3회와 창의 제안 부문 2회 수상 등으로 이번 대상의 발판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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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각종 사내외 행사에서 스스로 익힌 마술을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형성한 인맥을 카드 영업에 십분 활용했다.
권 계장은 "언뜻 보면 금융과 상관없어 보이는 마술 재능기부가 카드 영업에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며 "영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업체 키 맨(key-man)과의 유대를 돈독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 계장은 사내 창의 제안을 500여건이나 해 지난 2013년과 지난해에 걸쳐 동상과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 계장은 여기에도 활발한 대외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제안이라고 하면 사내 전산적인 문제, 시스템적인 제도 개선 사항 등에 그치는 데 비해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다져온 인맥으로 서로 윈윈할수 있는 마케팅 제안을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례로 권 계장은 평소 교류하던 대형 외식업체 담당자가 매출액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얘기를 듣고, 농협 임직원 이용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제안했다.
특별한 부담을 발생시키지 않고도 농협의 복지향상을 돕는 한편, 외식업체의 매출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권 계장은 "올해에는 농협직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농협카드 고객들에게도 혜택 범위를 확대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며 "범위가 확대될 경우 해당 업장은 매출 증대 및 고객만족, 농협은 카드 이용액 증대와 고객서비스 강화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계장은 또 '1인 마케팅'의 핵심이 되는 마술 재능기부에 있어 스토리텔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돈을 많이 벌자'는 주제에는 백지가 돈으로 바뀌는 마술을, '시간을 잘 활용하자'는 주제에는 타임머신 마술을 시행하는 수준”이라며 "새해에는 청소년 금융교육에 접목시켜 교육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흥미를 제고할 방안을 구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 He is…
△1981년 서울 출생 △1999년 대구 계성고 졸업 △2007년 경북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2012년 경북대 국제경제학과 입학(재학 중)△2008년 농협중앙회 입사,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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