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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신한카드가 매년 연회비 50만원 이상을 내는 카드결제 소비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부자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신한카드에서 1년에 50만원 이상 회비를 내는 VVIP 카드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6500여 명에 불과해 전체 가입자 2200만명 대비 극소수다. 매년 수천만 원 이상 카드를 긁을 정도로 재력이 뒷받침되어야 가입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매일경제가 단독 입수한 신한카드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VVIP 카드 소지자 1인당 평균 카드 이용액은 5300만원으로 전년(6100만원) 대비 약 13% 감소했다. 이 회사가 VVIP 카드 회원을 받은 2010년 이후 평균 사용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0년 1인당 4400만원 선이었던 1인당 VVIP 카드 사용액은 2011년 5500만원, 2012년 5900만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 여파로 부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씀씀이가 단숨에 2011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특히 VVIP 카드 주요 소비층인 40·50대에서 허리띠를 가장 많이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신한카드 VVIP 40대 가입자는 1인당 평균 6700만원을 썼지만 지난해에는 1인당 평균 5200만원으로 소비가 대폭 감소했다. 2013년 1인당 7500만원을 긁은 50대 가입자 씀씀이는 64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30대 평균 소비액은 2013년 4500만원, 2014년 440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부자들이 VVIP 카드를 가장 많이 쓴 곳은 ‘전자상거래’ 분야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부자들 상당수가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해 배달받는 걸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VVIP 가입자는 지난해 1인당 평균 478만원을 전자상거래 분야에 썼다. 두 번째로 카드를 많이 사용한 곳은 세금·공과금 분야였다. 여기에 1인당 262만원을 썼다. 카드로 세금을 내는 관행이 정착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해 백화점에서 쓴 돈은 1인당 평균 244만원이었다.
반면 신한카드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인당 평균 사용액이 가장 큰 분야로 주유소가 꼽혔다. 2위는 할인점·슈퍼마켓, 3위가 전자상거래 분야였다. 백화점은 10위에 불과했다.
부자들 씀씀이가 가장 집중된 곳은 서울 강남구 도곡2동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140만원을 썼다. 2위는 133만원을 결제한 강남구 청담동, 3위는 123만원을 소비한 강남구 압구정동이었다. 용산구 한남동(84만원)과 강남구 삼성1동(78만원)이 뒤를 이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강남구 논현2동, 서초구 반포1동, 서초구 서초3동, 서초구 반포2동, 서초구 서초4동이 각각 차지했다. 한남동을 빼고는 강남 지역이 톱10 자리를 모두 휩쓸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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