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30일 포스코는 낮 12시 1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6.03% 급락한 2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약세는 전날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4분기 영업이익은 7645억원으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실적 전망치(9447억원)를 19% 밑돌았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3%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부진을 잠재 부실을 정리한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의 잠재 부실자산에 대한 대대적인 상각처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권오준 회장 취임을 계기로 그동안 누적돼 온 잠재 부실을 모두 처리하고 올해부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보여 주겠다는 의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다음달 5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번 실적 부진의 배경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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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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