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퀄컴의 반도체칩이 내장된 휴대전화의 미국 수입을 금지한다고 결정했습니다.
퀄컴의 반도체칩을 사용하는 삼성과 LG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대미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ITC가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무선통신 기기 업체 퀄컴의 반도체칩을 사용한 신형 휴대전화의 미국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퀄컴의 반도체칩을 내장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국내 휴대전화의 대미 수출 규모는 지난해 38억만 달러로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지난 2005년 휴대전화가 통화영역을 벗어날 때 배터리의 전원을 보존하는 특허기술을 퀄컴이 도용했다고 제소했습니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해 10월 퀄컴이 경쟁사 브로드컴의 특허기술을 침해해 미 통상법 337조를 위반했다고 판결 내렸습니다.
ITC는 연방법원의 화해권고 판결에 따라 조정에 나섰지만 양사가 합의를
이번 수입 금지 결정은 퀄컴 칩을 내장했어도 이미 제조돼 미국에 수입된 휴대전화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결정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앞으로 60일 안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야 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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