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넥슨이 경영권에 간섭할 명분이 줄어들게 됐다.
11일 엔씨소프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51억원과 8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54%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967억원의 매출을 거둔 리니지1의 영향이 컸다.
엔씨소프트 실적 발표 후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경영권 간섭이 아닌 경영권 참여를 통한 협업모델을 모색한다”며 “실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경영권 참여 의사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넥슨이 주주제안서를 통해 요구한 자사주 소각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자사주는 중요한 투자나 다른 기업 인수·합병(M&A)에 쓰일 수 있는 자산 중 하나”라며 “소각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넥슨의 경영 참여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넥슨과 몇 가지 협업을 추진한 바 있지만 기업 간 문화나 우선가치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주주환원 문제에 대해서는 “창업 후 온라인 사업에 매진하다보니 주주가치에 대한 생각이 시장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이제는 회사가 사
[용환진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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