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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한 홍대 앞 피카소거리 [매경DB] |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44만345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6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이 14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기세라면 올해에는 1500만명 돌파도 무난해 보이고, 주요 인기 상권의 호경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2.59만원/㎡으로 전분기대비 0.8% 상승했다. 홍대, 신사 등 대형 상권은 인기를 유지함과 동시에 관광객 수요 증가로 상권 임대료가 상승한 반면, 그 외 상권은 큰 변동 없이 매물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나타냈다.
경기는 2.10만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고 인천(1.79만원/㎡)은 구월동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개발에 따른 인근지역 매물 증가로 인해 임대료가 전분기대비 4.5% 하락했다.
지방은 대구가 달서구 아울렛 주변에 들어서는 복합쇼핑타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분기대비 5.5%, 부산은 1.4% 상승했다. 대전은 동구 가양동 내 저렴한 매물 출시로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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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도시별 상가 임대료 변동률 (단위: %) |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낙찰과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개통(3월)을 앞두고 있는 삼성역 상권의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종각역과 광화문이 전분기대비 3.6%씩 상승한 반면, 종로3가와 5가는 각각 2.2%, 5.9% 하락했다. 종각역은 ENA CENTER, D TOWER 입주로 일대 업무시설 종사자 수요가 증가하며 상권 임대료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광화문에서 종각으로 이어지는 지하보도가 2015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지하보도가 완성되면 광화문-종각역 상권에 미칠 변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보도가 완성되면 지하로는 쇼핑센터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보행통로가, 지상으로는 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신촌권역은 △홍대가 17.2% 상승했고 ▽신촌 1.8% ▽이화여대가 12.2% 하락했다. 홍대는 서교동 카페거리, 상수, 연남동에 걸쳐 상권 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쇼핑센터들이 들어서는 등 글로벌 상권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췄다.
한편 신촌 상권 임대료는 하락세를 이어지긴 했지만 그 폭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이화여대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화여대 상권의 ㎡당 임대료는 3.26만원으로 전분기대비 12.2%, 2013년 4분기 대비 40% 가량 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코스메틱 업종 밀집 지역 외에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며, 이로 인해 점포매물은 계속 누적되는 상황이다.
영등포권역은 ▽여의도 -3.7% ▽영등포시장 -3.2% ▽영등포 -1.9% 순으로 임대료가 하락했다. 여의도는 MBC가 상암동으로 이전(2014년 9월)하며 상주인구 감소로 인해 매물 증가로 임대료 하락을 보였다.
서울 기타권역에서는 △건대입구(15.9%)와 △이태원(14.1%) 상권 임대료가 상승했다.
분당은 △정자 1.6% △야탑 1.6% △수내 1.0% ▽서현 -2.9% ▽미금 -6.6% 순으로 임대료 변동을 나타냈다. 카페거리 수요 이탈로 2014년 1분기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던 정자는 전분기대비 1.6% 상승했다. 미금은 2014년 9월 한국가스공사의 이전으로 상주인구가 감소하며 일대 상권 임대료가 하락했다.
일산 주요 상권 임대료는 ▽대화 -9.6% ▽주엽 -5.7% ▽백석 -2.2% ▽마두 -0.7% ▽정발산 -0.3% 순으로 하락했다. 대화와 주엽은 비주류 쇼핑몰 내 저렴한 매물 출시로 임대료가 하향 조정됐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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