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기관의 매도 공세에 1980선까지 밀려났다. 특히 투신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거셌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05포인트(0.40%) 내린 1984.77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장 초반부터 마감까지 '팔자'를 지속하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이 2037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투신에서만 1164억원 어치의 순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개인은 1183억원, 외국인은 79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의 매도세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317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1451억원 어치 매도 우위가 나타나 총 176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의약품, 운송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였다.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은행, 증권 등이 1%대 하락했고 건설업이 2.51% 빠져 두드러진 낙폭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시총 2위 현대차가 나란히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도 소폭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2%대 약세였고 현대모비스와 POSCO, SK텔레콤, NAVER도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전기가 갤럭시S6 출시와 판매에 따른 수혜와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수로 4.78% 올랐다. 한미약품은 올해부터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4.8%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27포인트(1.16%) 내린 621.99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다 결국 하락 전환한 뒤 마이너스권에서 맴돌다 결국 1% 넘게 빠진 채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90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억원과 85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와 컴투스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메디톡스, GS홈쇼핑, CJ오쇼핑이 2~3% 대 약세였고, CJ E&M은 5% 넘게 밀려났다.
이밖에 JYP Ent.(JYP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했다는 소식에 장 중 급등해 12.64% 상승 마감했고, 매일유업은 중국 수출 증대 기대감에 6.52% 올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높지 않은데다가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나
조 연구원은 "코스닥이 1% 넘게 빠진 것을 보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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