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합병설에 이들 종목 주가가 들썩였다.
13일 SK텔레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만3000원(4.81%) 오른 28만3000원에, SK브로드밴드는 코스닥시장에서 405원(9.09%) 오른 4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시가총액 차이가 1대0.059로 벌어지면서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시키게 됐다고 분석했다.
소규모 합병은 일반적인 합병과 달리 합병 전에 주주총회를 열지 않아도 되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는다. 또한 신주 발행 없이 자기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할 수 있다. 기존 주주들로서는 주주 가치 훼손 없이 SK브로드밴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SK텔레콤이 자사주 규모를 일정 수량 유지하는 정책을 펴온 점을 감안하면 합병 과정에서 사용된 자사주 수량을 나중에 다시 시장에서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
하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