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16일 지난해 해외 카드이용 실적이 전년보다 15.7% 증가한 12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출국자 수가 1485명에서 1608만명으로 3.5% 증가하면서 해외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직접구매도 10억4000만달러에서 15억4000만달러로 48.5%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이 2.4% 상승하면서 원화가치가 하락세로 반전, 해외 카드실적 증가율은 13.0%에 그쳤다. 이는 3분기 18.3%보다 5.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연구소는 "금리 인하와 더불어 원화약세가 심화될 경우 해외 카드이용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체크카드 등 직불형 카드의 이용실적이 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마케팅 이벤트가 제공되는 신용카드 실적이 19.1% 증가해 직불형 카드의 증가율(8.0%)을 두배를 웃돌았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37.7%로 1위였으며 다음으로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순이었다. 상위 10개국이 전체 구매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1%에 달했다.
또 지난해 국내
연구소는 "중국인 관광객 '유커'가 늘고 유니온페이(은련카드)의 국내 제휴가맹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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