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근로자의 재산 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된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판매 1년을 맞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펀드별 수익률 차가 최대 25%P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소장펀드가 도입된 지난해 3월 17일 출범한 펀드는 48개. 이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동양중소형고배당장기소득공제 펀드의 수익률은 19.54%,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소득공제장기50 펀드는 -4.6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익률이 높은 펀드 중 대부분은 설정액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인 소규모 펀드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중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C, KB밸류포커스소득공제전환C, 신영고배당소득공제C, 신영마라톤소득공제C 펀드였다. 이들은 3월 19일 기준 1년 수익률이 약 10% 전후에 달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7일 1000만원을 거치식으로 위의 펀드에 투자했을 경우 각 펀드의 이익 금액이 98만원, 91만원, 106만원, 6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펀드에 매달 12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1년 수익률은 거치식 보다 6~7%P 낮은 3.36%, 3.62%, 2.24%, 3,30%였다.
전문가들은 소장펀드가 대표적인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펀드를 선택할 때 설정액 규모 보다는 해당 운용사가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곳인지, 소장펀드로 나온 상품의 모펀드나 유사한 펀드가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라고 강조한다. 지난 1년간 판매된 소장펀드 2309억원 중 상당 금액이 가치투자에서 성과를 올린 운용사에 몰린 이유이기도 하다. 3월 18일 기준 소장펀드 설정액 1위는 한국밸류운용(1178억원), 신영운용(500억원), KB운용(307억원) 순이었다.
소장펀드는 연간 총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가 가입할 수 있는 펀드로 올해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국내주식에 4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나 혼합형펀드가 소장펀드로 출시됐고 현재 49개의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간 6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납입한 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제혜택 상품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납입한도인 600만원을 납입하게 되면 농특세를 제외하고 32만4000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또 정부 정책에 의해 만들어진 세제
[김은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