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40주 연속 상승세이지만 주간 상승폭은 2주 연속 줄었다. 봄 이사철과 강동구 고덕지구 등 재건축단지 이주 수요까지 맞물려 2주 전 최근 10년래 주간 상승률 최고치(0.5%)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소폭 조정되는 모습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보다 0.26% 올랐다. 종로가 0.95%로 오름폭이 가장 컸다. 관악 0.64%, 강서 0.57%, 구로 0.48%, 성북 0.46%, 금천0.36%, 성동 0.33%, 송파 0.33%, 서대문 0.30% 등이 뒤를 이었다. 종로구 무악동 무악현대 전세금이 전주보다 1500만~4000만원 올랐다.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 전세매물 기근현상이 지속되면서 신림현대, 봉천우성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뛰었다. 강서는 화곡동 화곡푸르지오가 1500만~3500만원 올랐다.
서울 전세금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면서 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금도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어 0.17% 올랐다. 구리가 지난주보다 0.34%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고양 0.33%, 의왕 0.33%, 과천 0.29% 등이 뒤를 이었다. 구리는 인근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인창동 성원2차, 동원베네스트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아파트값 오름세도 한 풀 꺾였다. 올해 예상 분양물량만 약 35만가구에 달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청약시장으로 분산된 영향이 컸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0.03%p 가량 줄어 서울 0.10%, 신도시 0.05%, 경기·인천 0.09%씩 각각 지난주보다 올랐다.
서울은 강서가 0.27%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동 0.25%, 도봉 0.19%, 노원 0.17%, 성동 0.17% 등도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서는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염창동 대림 등이 500만~3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고덕주공2·3단지가 1000만~2000만원 뛰었다.
경기·인천은 광명 0.23%, 안산 0.22%, 고양 0.17%, 성남 0.16%, 수원 0.11%, 용인 0.11% 등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광명보금자리지구 해제 이후 기존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광명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하안동 주공9·10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안산은 시화공단 근로자 수요와 고잔주공, 성포주공 3단지 등의 재건축 이주 여파로 고잔동과 초지동 일대 주공그린빌이 250만~1500만원 정도 올랐다. 고양은 삼송지구 일대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규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신분당선 연장선(안)과 신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매매전환은 이어지겠지만 단기에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들은 상승세가 주춤해질 전망”이라며 “수도권 주택시장은 당분간 신규 청약시장이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기존주택 보다는 분양시장 호조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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