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0일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89포인트(1.40%) 오른 2087.76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고점(2,082.61)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날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장기간 갇힌 박스권을 탈출하면서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에 따른 유동성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7일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넘는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펀드 환매 물량 부담을 소화하는 동안 지수는 크게 출렁이지 않았다.
이날 외국인은 282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도 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동반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도 31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과 유통업, 화학이 2%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출시 효과라 0.47% 오른 149만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차와 하이닉스 등도 각각 3.72%,
코스닥도 7거래일째 상승해 68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6포인트(0.75%) 오른 682.02로 마감했다.
지수가 68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1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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