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증시에서 힘을 못 썼던 은행주, 백화점주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른 반면 화장품, 제약주 등 기존 증시 주도주들이 크게 내렸다.
14일 유가증권시장 은행업종지수와 금융업종지수는 전날에 비해 각각 10.99%, 3.05% 올랐다. 자동차주가 포진한 운수장비업종은 1.47%, 유통주들이 대거 포함된 유통업종지수는 1.41% 올랐다. 반면 의약품, 화학업종지수는 각각 3.18%, 1.56% 내렸다. 개별 종목별로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각각 4.5%, 5.74% 올랐고 우리은행은 14.04% 급등했다. 롯데쇼핑(5.28%), 신세계 (11.11%), 현대홈쇼핑 (10.12%) 등 유통 내수주 외에도 한국가스공사(6.91%), KT(3.81%) 등 유틸리티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도 각각 2.4%, 4.56% 올랐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신고가 기록을 경신해 온 화장품주는 각각 3.3%, 5.13% 하락했다. 한미약품과 녹십자도 각각 7.72%, 5.82% 급락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증시 소외주들이 급등하고 기존 주도주들이 급락한 이날의 증시상황에 대해 주도주의 변화 등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존 주도주들이 과열 양상인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외주들로 매수세가 확산된 것 같다"며 "은행 등 소외주들의 업황이 회복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이 주도주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가의 바로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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