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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4월 15일(15: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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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향 안정화되고 증시가 선진국에 수렴해 갈수록 고배당주 투자에 힘이 실릴 것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변동성 높은 중국 증시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 투자전략으로 고배당주 투자를 제안했다.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완만해지고 주식시장이 선진국형에 가까워질 수록 배당수익률이 주식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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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10년 상해종합지수의 상해고배당지수 총수익은 237%로 배당재투자수익을 포함한 총수익(211%) 보다 높았다. 박 팀장은 "총수익 측면에서 상해고배당지수의 우수한 성과는 중국 증시에서 배당주 투자가 하나의 유효한 전략이었음을 증명한다"며 "최근 중국 증시 급등에 따라 단기 성장 투자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3~5년의 장기투자를 위해 중국증시 변동성에 대처하는 투자법은 고배당주 "라고 조언했다.
최근 급등장에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단기 전략으로는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인프라 관련주와 IT주, 자동차주 투자를 추천했다.
박 팀장은 "일대일로 정책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으로 앞으로 5년 간 매년 9900억달러(1080조원)가 인프라 산업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로, 도로, 항공 등 운수 인프라와 전력, 고압케이블, 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 국영 기업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IT시스템에서 IBM, 오라클, EMC와 같은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는 'DE-IOE' 캠페인 실시로 자국 내 서버·소프트웨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도 연간 15%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이어질 유동성 장세와 중국 정부의 증시 우호적 정책들이 증시가 크게 올랐던 2007년의 상승세 이상을 이끌어 낼 것이란 분석이다.
박 팀장은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의 최근 급등에 대해 2007년~2008년 변동성 장세를 비교하며 버블을 우려하지만 두 시기 정부 정책 기조에 큰 차이가 있다"며 "2007년은 중국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며 시중 자금을 끌어모았던 반면 최근에는 '일대일로' 정책 , 국유기업 개혁, 자본시장 개방(QFII, 후강퉁, 선강퉁) 등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큰 돌발변수가 없는 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판 코스닥'으로 불리는 선전 증시는 단기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전종합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54% 급등하는 등 주요 18개국 증시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선전시장 창업판(ChiNext)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2.3배까지 올라와 있어 정보에 휩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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